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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강이의 성장일지
[블록체인1] 금, 달러, 그리고 비트코인 -신뢰를 잃은 시대의 화폐 이야기 본문
“믿을 수 없는 시스템에서, 신뢰가 필요 없는 시스템으로.”
— 사토시 나카모토
2008년, 세계 금융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있던 그 해,
익명의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한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제목은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니라, 기존 금융 구조에 대한 급진적인 반론이자, 새로운 신뢰 메커니즘에 대한 제안이었다.
도대체 어떤 문제의식이 그를 움직였을까?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바이블》을 바탕으로,
화폐의 역사적 흐름,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 그리고
사토시가 지향한 대안적 질서와 비트코인의 철학을 함께 정리해보려 한다.
화폐의 본질과 변화 - 실물->신용-> ?
🔹 고전적 화폐: 금(Gold)의 시대
화폐란 무엇인가?
화폐는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재화와 서비스를 교환할 정도의 실질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
또한, 화폐량이 늘어나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치률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폐 발행량도 통제되어야 한다.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내재적 가치를 지닌 희소한 자원, 즉 금을 화폐로 삼았다.
이는 금화본위제로 발전했고, 이후 금을 실물로 유통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현실적 문제로 인해 금핵본위제로 전환되었다.
(역사적으로 위기상황일수록 금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1. 금본위제 - "금이 화폐의 근본이다"
'금본위제'에서 본위란 standard를 뜻한다.
금을 화폐의 근본으로 하는 제도인 금본위제 는 초기 금화본위제 형태에서 금핵본위제 형태로 전환된다.
금화본위제 : 금을 동전 형태인 금화로 가공해서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함
-> 금화는 무겁고 훼손 문제, 유통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금핵본위제 : 금을 직접 화폐로 사용하지 않고, 금고에 보관하고 보관된 금과 동일한 가치만큼 다른 형태의 화폐를 제조해서 발행하기 시작함
-> 금과 화폐가 1:1 대응된다. 즉, 금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는 한, 화폐를 더 발행하고 싶어도 발행할 수 없는 구조다.
금본위제는 마치 체크카드와 같다.
- 화폐 공급량 = 보유 금의 양
- 가치 안정성 보장, 즉 화폐의 과잉 발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
실제로 있는 금만큼만 화폐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화폐 가치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금의 공급 제약 특징이 경제 성장의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화폐가 더 필요한데도 못 찍어내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의 채굴량은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유동성 부족이 만성적인 경기침체를 초래했다.
대표적으로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이 있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 산업화가 발전하고 경제 규모가 급팽창했지만 팽창 속도만큼 금 채굴량은 증가하지 못했고, 금본위제 체제에서는 경제 규모 대비 발행된 화폐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생산량이 급증하는데 그것을 구매할 수 있는 화폐가 부족했고,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재고고 쌓이며 기업은 부도가 나고 실업률은 증가했다.
결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정책을 전격 시행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금본위제 폐지였다.
실질 금 보유량에 상관없이 정부가 필요한 돈을 찍어서 필요한 곳에 제공했다.
**정부 차원에서 경제 침체 해결을 위해 막대한 돈을 찍어 시중에 공급했던 뉴딜 정책이 바로 오늘날 '양적 완화'라고 할 수 있다. (양적으로 돈을 완화한다. 즉, 엄청난 양의 돈을 푼다.)
🔹 브레튼우즈 체제: 달러의 금 대체 실험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새로운 통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브레튼우즈에 모였다.
이 회의에서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되, 금과 1:1 교환이 가능한 유일한 통화로 설정했다.
이는 간접적으로 금본위제를 유지하면서도 국제 유동성을 확대하려는 타협안이었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 구조
- 미국 달러만 금으로 교환 가능(1온스 = 35달러)
- 다른 나라 통화는 달러에 고정(고정환율제)

한마디로, 금을 기반으로 세계화폐인 미국 달러를 발행하고,
이렇게 발행된 미국 달러와 각국의 화폐를 고정된 환율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결국, 모든 통화는 간접적으로 금에 연결된 셈이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금방 붕괴되었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 몰래 금보다 훨씬 더 많은 달러를 찍어내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유럽 국가들이 브레튼우즈 체제를 탈퇴하거나, 금으로 교환을 요구했다. (금 태환 요구)
실제 가지고 있던 금보다 뻥튀기해서 달러를 찍어내고 있었던 미국은 결국 더 이상 금으로 교환해주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해 버린다. (일명, '닉슨 쇼크') 이는 금과의 연결 고리가 단절된 최초의 통화체계 붕괴였고, 세계는 완전한 신용화폐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이 사건의 시사점은 단일 국가가 통화 시스템을 독점하거나 중앙에서 운영할 경우, 신뢰가 무너지면 국제 질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2. 신용화폐 시대
금본위제의 족쇄를 벗은 이후, 중앙은행은 국가 경제의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통화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법정화폐(Fiat Money)다.
신용화폐란 금이나 특정 담보 가치가 없더라도 신뢰도, 경제력, 제반 요건을 기반으로 가치가 부여되는 화폐를 말한다.
즉, 돈을 갚은 능력과 신뢰로 담보를 대신하는 것이다.
법정화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내재적 가치 없음
- 국가의 신용, 중앙은행의 신뢰에 기반
- 중앙집중형 발행 및 통제

국가 단위 화폐에서는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와 법을 신용의 근거로 삼는다.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그 화폐의 가치는 보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다들 정부를 믿는가?
이 시스템은 중앙 권력에 대한 맹목적 신뢰를 전제로 작동한다. 여기서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신용화폐의 한계점
신용카드를 쓰다 보면, 내 잔고에 돈이 있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으니 과소비를 하게 될 유혹이 있다.
국가 신용 기반의 신용화폐도 마찬가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시 부득이하게 화폐를 과도하게 발행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정책 수단에 대한 고민 없이 손쉽게 발행할 수 화폐 찍어내기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중앙정부의 무분별한 통화 발행
많은 국가 정치 지도자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력을 남발해왔다.
짐바브웨이 무가베 대통령은 30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부정부패와 사치로 나라 경제를 망가트렸고 국가의 위기를 통화 남발로 해결하고자 함으로써 국가 경제를 파탄 나게 했다.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같은 국간도 마찬가지다. 모두 중앙정부의 통화 남발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경제 시스템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도 결국 과도한 빚 때문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빚을 얻어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인플레가 심화되어 하이퍼인플레가 되면 국가의 화폐 시스템이나 경제 시스템은 하루 아침에 망가진다.
화폐는 구매력이다.
5프로의 인플레가 발생했다는 것은 구매력이 5프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은행 계좌의 내 잔고 중 5프로가 사라졌다는 것과 동일하다.
중앙은행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서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실상은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업은행의 신용 창출 기능과 자산 버블
중앙은행만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화폐를 유통하고 신용을 창출하는 주체는 상업은행이다.
은행권에서 연이어 터지는 횡령, 금융 사고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필두로 한 금융지주회사들의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는데, 순이익은 16조 4,205억원으로 전년(14조 8,908억원)보다 약 10% 증가했다. 실적 기준으로는 기존 최대였던 2022년(15조 4,904억원)보다 9,00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이기도 하다.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이자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었다.
은행은 돈을 어떻게 벌까?
은행은 중앙은행에서 받은 돈을 바탕으로 대출을 해준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지급준비율’이다.
예를 들어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100억 원 중 10%만 중앙은행에 예치하고, 나머지 90억 원을 다시 대출해줄 수 있다.
이 90억 원은 또다시 시장에서 사용되고 결국 다른 은행에 예치된다. 그러면 또 90%를 대출… 이 구조는 마치 무한대로 신용이 창출되는 것과 같다.

결국 은행은 실제 보유한 돈보다 훨씬 많은 ‘존재하지 않는 돈’을 창출하고, 그 돈에 붙는 이자로 수익을 얻는다.
고객이 100억원을 맡기면 은행이 이를 신용창조해서 1000억원으로 만들어 900억원을 대출해주고 900억원 대출에 대한 이자로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이러한 신용 창조는 단기간에는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실물경제의 성장 속도보다 빠른 신용 팽창은 자산시장(부동산·주식 등)에 거품을 유발한다.
- 부동산 가격 폭등
- 과도한 가계부채
- 금리 인상 시 디레버리징
- 금융시장 불안정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내의 부동산 거품 현상은 모두 과잉 신용 창출과 통제 실패의 결과다.
프라이버시 부실 관리와 금융사고
현행 금융 시스템은 개인의 신상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집중적으로 저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상업은행은 고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뿐 아니라 계좌 정보, 거래 내역 등 모든 금융 활동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1월, 국민카드·롯데카드·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 3곳에서 총 1억 400만 건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정보만으로도 인터넷 쇼핑이 가능할 만큼 금융사기에 악용될 수 있었다. 더불어 개인정보는 피싱 등 2차 범죄로도 이어지기 쉬워 사회적인 파장이 컸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내부 직원에 의한 횡령,유용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사고 유형은 크게 횡령·유용, 업무상 배임, 사기 등으로 나뉜다.
사기 건수는 2018년 20건에서 2023년에는 9건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2018∼2023년 중 5건 이하이던 업무상 배임은 올해 1∼8월 중에만 벌써 8건이 발생했다. 조작된 서류 등을 거르지 못한 사고가 줄고, 은행 직원들이 개인적 목적으로 은행 돈에 손을 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화폐의 변천과정 요약

현금 = 금화본위제
체크카드 = 금핵본위제
신용카드 = 신용화폐
암호화폐
금융 관점 역사적 배경을 요약하면, 역사적으로 심각한 경제 침체와 금융 위기는 정부의 과도한 화폐 발행과 은행들의 무차별적인 신용 창조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화폐 발행을 통제하기 위해 오랫동안 금본위제를 도입했지만, 중앙정부는 화폐 발행과 장부를 독점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민들을 속이고 여전히 화폐 발행을 남발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들고자 했던 것
우리는 빚을 소비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한때는 금이라는 실질 자산이 화폐의 가치를 담보했지만, 이제는 국가의 신용, 기업의 신용, 그리고 개인의 신용이 경제를 움직인다.
우리는 잔고가 없어도 신용카드 한 장으로 물건을 사고,
은행은 예금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해준다.
하지만 빚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갚을 수 있는 범위의 빚은 기회를 만들고,
기업과 국가의 성장을 견인하는 경제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바로 통제되지 않은 과잉의 신용이다.
역사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채는, 언제나 개인과 사회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비트코인이 지향하는 바도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금처럼 실질적 가치를 지닌 자산만큼만 화폐를 발행되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운영된다면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신용화폐와 신용창조라는 이름 아래 끝없이 찍어낸 돈은 결국 빚이 되고,
그 빚은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 가치의 증발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았다.
2008년, 세상이 신뢰를 잃고 흔들릴 때,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익명의 개발자는 신뢰할 수 없는 세상에서 신뢰가 필요 없는 시스템을 제시했다.
그가 아래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 무분별한 화폐 발행의 위험성
- 독점과 불투명의 폐해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은 이 두가지 키워드로부터 시작된다.
다음부터는 어떻게 이 두 가지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했는지 그 매커니즘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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